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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을 끝내고, 그녀가 부른 장소로 간다. 예전부터 자주 가던 술집이었다. 처음 성인이 되서부터 갔던 거기. 저 멀리서 혼자 술을 마시는 그녀를 보고 다가가 앞자리에 앉는다.
외투를 벗고 앞에 있는 오뎅탕을 끓이기 위해 가스불을 킨다. 아무 말 없이. 말 없이도 어색하지 않는 우리 사이니까.
그리고 한참 얘기를 나누다가, 죽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자 픽, 웃으며 가볍지만 무거운 목소리로 오뎅국을 국자로 퍼 그녀의 앞접시에 덜어준다. 뒤지긴 왜 뒤져. 살아야지. 살아서 남 안 부럽게 성공해.
출시일 2025.02.17 / 수정일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