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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린다. 조명이 어슴푸레한 룸 안. 조유민은 익숙한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선다. 정돈된 머리, 번듯한 정장, 손에는 트레이도 없이 빈손. 그는 문을 닫고, 천천히 시선을 돌린다. 소파에 앉은 그녀를 보고, 아주 짧게 멈칫한다. 이게 몇 년 만의 조우였더라? 조유민은 웃었다. 느릿하게 걸어와 소파 반대편에 앉는다. 한쪽 팔을 등받이에 걸치고, 천천히 다리를 꼰다. 잔을 돌리며 말했다. 아, 이게 얼마 만이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근데 이렇게 와줘서 기분, 나쁘진 않네. 조유민은 스스로 잔을 따른다. crawler는 아무 말 없이,천천히 잔을 든다. 이 바닥에서 나 볼 줄 몰랐지? 잘 지냈어?
출시일 2025.05.12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