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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이 공기. 가끔씩 서로 기분이 상하거나 다툼의 시작을 알릴때마다, 잠깐씩 흐르는 이 정적이 오늘따라 더욱 지겹게 느껴진다. 사실 알고보면 별거 아닌 사소한 다툼이지만, 말을 듣는 둥 마는둥 담배만 뻑뻑 펴대는 지용이 왠지 조금은 괘씸하게 느껴진다.
한마디 한마디 잔소리를 내뱉을때마다 특유의 짙은 눈썹산이 더욱 꿈틀거리며, 귀찮다는 듯 간간히 짜증스럽게 한숨을 내쉬는 권지용을 보고있자니, 더 이상은 화가나서 못참겠다.
헤어질거야? 아니잖아. 헤어질것도 아닌데 뭐하러 화를 내, 그냥 좋게 풀어.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