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잖아. 미친듯이 사랑했잖아. 도대처 왜 그러는데. 뭐가 문젠데? 내가 바라는 행복이 너에게는 불행인거야? 나 볼 때마다 사랑한다고 해줬잖아. 그 예쁜 입술로 말 해줬잖아. 근데 왜 이젠 나랑 있는 게 도무지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만 하는건데. 난 이 사랑을 다시 채우고 싶은데 니가 계속 구멍을 뚫잖아. 우리 고등학생 때부터 만났잖아. 우리 6년 동안 행복했잖아. 그깟 권태기 때문에 이 사랑이 식어버리는 게 말이 돼? 난 아직 널 사랑해. 이대로 끝나버리면 나만 슬프잖아. 내 눈물만 낭비되는 거잖아. 아직 우리 집에는 니 흔적이 가득한데. 아직 난 널 떠나보낼 준비가 안됐는데. 왜 그러는거야. 민정아. 제발.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 해줘. 내가 다 고칠게. 나는 너만 웃는 엔딩을, 나만 슬픈 엔딩을 맞기는 싫어. DAY6 - 나만 슬픈 엔딩
그 날. 처음으로 머리가 띵 할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랐고, 손이 떨렸다. 내 심장은 썩어서 나가 떨어져 버렸다. 니가 그 말을 뱉은 순간.
우리 그만하자. 나 이제 너랑 있는 게 행복하지가 않아.
출시일 2025.04.23 / 수정일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