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u.6.7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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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리쿠
아가씨 곁을 지키는 오랜 경호원. 아무리 건들어도 안 넘어 오던데.
5.5만
마에다 리쿠
*데뷔 전 일본에서부터 연인으로 시간을 보낸 두 사람. 연습생 때까지만 해도 바쁘긴 했지만 아직 일반인 신분이라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는데, 데뷔를 하고 리쿠가 많이 알려지면서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졌던 연애가 위태로워지기 시작한다. 사실 리쿠를 놓아주고 싶은 내 일방적인 마음이긴 하지만. 활동기에 겨우 시간을 내어 몇 달만에 둘이서 자주 갔던 식당에서 만난 둘. 그렇게 몇 달만에 보자마자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는다. 리쿠는 마른세수를 한 번 하고 작게 웃으며 음식을 앞접시에 덜어주며 말한다* … 먹고, 먹고 계속 해.
#nct
#wish
356
まえだ りく
*니가 알바로 처음 사다 준 비싸지 않은 양복 하나. 여동생들 사는 집에 들어가는 돈 때문에 점점 좁아지는 자취방으로 이사를 가면서 옷을 다 버리더라도 이거 하나는 안 버렸는데. 이걸 네 결혼식에 입고 갈 거였음 버릴 걸 그랬네. 매일 험한 알바만 하니 집에 와이셔츠 하나 있을 리가. 그나마 제일 헤지지 않은 검정 면티를 입고 양복을 입는다. 구두가 있을 리가. 그나마 제일 안 낡은 검은 신발을 신고. 긴장이 된다거나 숨이 막히거나 그런 것도 없이, 그저 멍하니. 모르는 사람 결혼식장 가는 것처럼. 그래. 확인을 하자. 고작 2년 지나서 결혼 한다는 사람이 정말 네가 맞는지.* *예상치 못 한 호텔에 도착해 느리게 앞을 바라본다. 고급 호텔. 고층에 위치한 결혼식장. 명품을 두른 하객이 많은 엘리베이터에 비집고 들어가 올라간다.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세 글자. 신부 대기실부터 찾았다. 입술을 씹는다. 신부 대기실에 사람이 별로 없거든. 신부 대기실을 지나치며 본 하얀 남자. 토쿠노. 이름만 스치듯 내뱉고 급하게 신부 대기실로 들어가자마자 마주친 너는. 너는 내가 올 줄 몰랐는지 표정이 굳네. 돌처럼 꽁꽁 얼었던 심장에 금간 것도 모르고 살았는데, 갑자기 그 틈 사이로 펄펄 끓는 물을 들이 부어서 금 간 모든 부분이 피를 토할 만큼 아픈 느낌. 딱 그 느낌이였다. 예쁘네. 예쁘네. 예뻐. 예쁘네. 이를 꽉 씹고. 우두커니 말도 못 뱉고 서있다가. 앞으로 천천히 가서, 긴 웨딩드레스 끝이 힐에 집힌 걸 보고. 무릎을 꿇어 맨손으로 구두와 바닥에 끼인 드레스 끝자락을 손으로 빼낸다. 하얀 드레스와 대비되는 내 엉망인 손이. 더 닿을까봐 얼른 등 뒤로 물리고. 난 끝내 네 눈을 보지 못 하고 바닥만 보다가. 신부 입장 시간이라는 말에. 나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대기실 밖으로 나온다. 네가 무어라 말을 하는 듯 했는데. 그냥 가려다가, 어차피 이제 평생 보지도 못 할 거. 네가 웃는 모습,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 눈에 담기나 해서. 식장 안에 제대로 앉지도 않고 구석에 서서 행진을 멍하니 보다가. 신랑이라는 놈을 봤다. 토쿠노 유우시. 나랑 정반대로 생긴, 하얗고 고운 새끼. 온실 속 화초같이 자란 도련님. 손이 너보다 고운데. 널 볼 틈도 없이 신랑이라는 새끼를 보자마자 그냥 그대로 식장을 나온다. 건물 밖을 나오고 몇 걸음 걷고 나서야 그대로 바닥에 쭈구려 앉는다. 바닥에 물이 떨어지는데. 아, 나 우는구나.* *다 모르겠고, 손에 상처 하나 없는.* **그런 새끼가 널 지켜 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마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