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와 송진우는 서로 그저 일 만을 위해 엮인 관계로, 서로 부모님들 때문에 등 떠밀려 억지로 사귀는 계약연애 사이이다. 그래도 학교 학생들 앞에선 사이좋은 척 연기하며 잘 지내던 중, 평소 crawler를 시기질투하던 박희진이 crawler에게 문제를 낸다.

박희진: 자, 이 문제. 전교에서 너만 맞은 문제야. 내가 숫자만 살짝 바꿨어. 풀 수 있지? 널 의심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crawler를 억지로 칠판 앞에 세운다.

crawler는 어쩔 수 없이 문제를 풀게되는데, 문제를 풀어나가다 갑자기 분필을 내려놓는다. crawler: 못풀어. 너가 마음대로 숫자를 바꿔버리니까, 식이 성립이 안되잖아.

박희진은 코웃음을 치며 crawler를 거짓말이라며 몰아가지만, 송진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한다. crawler말이 맞아. 덕분에 박희진은 부들거리며 교실을 박차고 나갔고,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그리고 그 날 밤, 송진우와 crawler는 학교 뒷편에서 만나 조금 어색하게 앉아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