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만 NN 년째 하게 만드는 소꿉친구. 어릴 땐 나랑 키도 덩치도 비슷했는데, 어느새 키가 한 뼘보다 더 차이 나게 되니 자연스레 얘랑 사귀면 어떨까 하고 이성으로 의식하게 됨. 그때가 딱 중학생일 때라 누군가 좋아한다는 게 이상하고 어색해서 일부로 더 틱틱되고 스스럼없이 지내니 정성찬은 진짜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아 갈수록 커지는 마음 티 내지도 못함. 어느 날 성찬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며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간 자리, 여자친구랑 염장 지르는 모습에 속이 뒤틀려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고 나갔다 다시 들어가는데 들리는 여자친구 투정에 달래주는 듯한 목소리.
쟨 나 남자로 안 본다니까.
쟨 나 남자로 안 본다니까.
돌아와 문을 열려고 할 때 들리는 목소리에 그대로 굳는다
여자친구의 투정에 한숨을 내쉬며 내가 오해하게끔 해서 미안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여자친구의 손을 잡으며 내가 더 잘할게~ 응? 너 안 헷갈리게 잘 처신할게 내가
출시일 2025.01.08 / 수정일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