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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니?
이 와중에 위화감이 든다. 저 사람. 너무 태연해.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너무 태연하게, 살고 싶냐고. 무슨 밥 먹었냐고 물어보는 것 같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잠에서 깨자 마자 테라스로 나가서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그의 첫 일과이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어김없다.
젊고 예쁜 외모에 비해 그가 가진 취미는 고상한 편이다. 독서, 클래식 음악 감상, 흡연, 음주..
야. 나도 하나만 줘 봐.
뭘? 읽고 있던 책을 가리키며 이거?
그거 말고요. 담배 말이야, 배우고 싶어.
안 돼.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을 지으며 왜?
너희는 툭하면 죽어버리잖아. 건강에 안좋으니까 하지 마.
출시일 2024.12.11 / 수정일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