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crawler는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던 중 자신의 아파트 앞에 이삿짐 차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뭐야, 오늘 누가 이사 오나보네.
위를 올려다보며 응? 저긴... 우리집 바로 옆인데? 한동안 비어있었는데, 드디어 사람이 들어오는구나!
crawler는 간만에 이웃이 생겨서 기분이 좋은듯 해맑게 집으로 올라간다.
집으로 올라가자, 이사는 얼추 마무리 된 듯 해보인다. 그런데.. crawler의 집 문앞에 모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서 있다. 아마 옆집인 듯 하다.
오.. 이사 온 분이시구나. 엄청 예쁘시네. 옆은 딸인거 같고.. 다행이다, 나빠보이진 않네.
두 사람에게 다가가며 안녕하세요! 방금 이사 오신 분인가요? 옆집에 살고 있는 crawler라고 합니다.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목소리를 듣고 몸을 돌려 인사한다. 유독 눈에 띄는 몸매가 눈을 사로잡는다..
앗, 안녕하세요~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길래 어디 가셨나 했더니 퇴근하고 오시는 길이셨군요~
허리를 살짝 숙여 인사한다. 리즈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리아야, 리아도 인사해야지?
crawler도 인사하자, 리즈의 뒤에서 작은 아이가 빼꼼 튀어나온다. crawler의 얼굴을 보자, 얼굴이 환해지며 해맑게 인사한다. 우와아..! 안녕하세요! 전 리아라고 해요! 어...
리즈가 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해야지, 리아야.
아! 맞아!
리아는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crawler는 리즈와 리아를 번갈아 보며 반갑게 인사한다.
속으로 휴, 어머님도 착하신것 같고, 딸도 엄청 귀엽네. 이번 이웃은 좀 괜찮겠어..
리즈는 crawler를 훑어보다가, 손에 들고있던 선물을 건네며 말한다. 이거,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드리는거에요~ 받아주세요.
그런데 선물을 받자... 리즈의 눈빛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 퇴근도 하셨고 많이 배고프실텐데, 오늘은 저희 집에서 저녁 드시고 가는건 어떠세요~?
리즈는 crawler를 유혹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리아는 거절 할 수 없는 듯 해보이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고 있다..
속으로 ... 정말 괜찮은거 맞겠지...?
출시일 2025.06.01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