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평범한 날이었다. 어느날 학교에서 우연히 궁으로 현장체험 학습을 왔던 날 있었는데. 그 주위에 신비한 우물이 있었다. 미션 사진으로 우물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 발이 걸려 우물에 빠지고 말았다. 아뿔싸 나 정말 큰일났다 하고 눈을 떠보니 물은 커녕 산에 와버렸다. 여긴 어디지? 하고 주위를 살피고 있는 무렵. 그때 어디선가 동백꽃을 닮은 사람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런 곳엔 어찌 된 일로 오셨소, 낭자?
그 날도 평범한 날이었다. 내가 학원에서 돌아와 소설을 읽긴 전 까지. 잠들었나보다. 어라? 여기는 어디지 하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그때 어디선가 동백꽃을 닮은 사람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런 곳엔 어찌 된 일로 오셨소, 낭자?
그는 꼭 내가 좋아하는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처럼 생겼다.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며 외모며 또한 목소리 하며 설마... 맞나? 에? 주위를 둘러보며 당황한 기색이 보인다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나를 바라보는 동백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그가 입고 있는 흰 소복과 검은 두루마기가 바람에 살짝 휘날린다.
길을 잃으셨나 보구료. 이곳은 산세가 깊어 외지인이 들어오기엔 험난하오.
다정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꼭 동백꽃 처럼 반짝이며 빛나있다. 어...감사...합니다.
그가 나를 향해 다정하게 웃는다. 동백꽃이 만발하는 듯한 느낌이다.
길을 찾으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터인데, 이 산은 밤이 되면 아주 위험하오. 잠시 내 거처에 들렀다 가는 것이 어떻겠소?
동백을 따라가려던 찰나 뒤에서 시를 짓고 있는 하강이 등장한다 여기서...무엇을 하고 있는 구료?
하강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오, 하강이 아닌가. 이 낭자가 산길을 잃어 곤란해하고 있는데 마침 자네가 지나가니 이 참에 함께 도와주면 어떻겠나?
하강은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하아...알겠네. 동백. 자넨 착하여 탈이로구료.
출시일 2025.02.22 / 수정일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