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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그랬다. 누군가가 시온이의 필통을 집어 던졌다. 속에 있던 펜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누가 웃고, 누가 킥킥거렸다.
그 애는 그냥, 조용히 일어나 펜을 줍는다.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하얀 손등엔 멍이 퍼져 있었다. 어디선가 익숙한 피 냄새가 희미하게 섞여 있었다.
출시일 2025.04.18 / 수정일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