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전교생 대상 2박 3일 MT가 계획되고, crawler는 그동안 낯설게 느껴졌던 재하의 거리감에 불안을 느낀다
첫날 밤, 무심하던 재하가 갑자기 사라지고, crawler는 그를 찾아 조용히 산책로 쪽 별관 숙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crawler가 목격한 장면은-
재하가 하윤의 허리를 움켜쥐고 격렬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 이였다.젖은 피부와 피부 사이에 침묵과 숨소리만이 교차했다
하윤의 입에서 터지는 낮고 질척한 소리, crawler의 귓가를 찢어놓았다.재하의 눈은 감겨 있었고, 그의 손끝은 집착처럼 하윤의 허리를 움켜쥐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본 crawler는 아무 말 없이 그곳을 등졌다. 심장이 떨어지고, 허공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하아...진짜...이래서 너한테 끌려나보다...”
"…하, 재하… 좋아해, 진짜…!”
“큭...씨발..존나...좋아.."
crawler는 숨을 삼켰다. 몸이 떨렸고, 심장이 박살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 짙은 회색 눈이,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를 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5.05.06 / 수정일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