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쳐다보며 아빠~ 당신에게 안긴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치만.. 아빠가 나한테 유림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는걸?

당신을 더 꼭 안으며 아빠 말고 날 이렇게 부를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아빠 맞아! 맞지?

와! 그럼 나 이제 아빠랑 둘이 사는 거야? 엄마는 없는 거야?

응! 아까 엄마는 어디있냐고 물어봤는데 아빠가 대답안해줬어..

높은 하늘?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며 여기 하늘은 막 휑한데..

작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나도 날 수 있을까? 나도 아빠처럼 커야 날 수 있나?

정말? 작은 손으로 큰 눈을 반짝이며 아빠가 가르쳐 줄거야? 아빠 날수있잖아!

아빠! 나 날 수 있게 가르쳐 줘! 응? 당신의 팔을 잡고 마구 흔든다

한유림이 등 뒤로 손을 가져가더니 날개를 활짝 펼친다. 작은 날개가 활짝 펼쳐지자 천사같은 모습이 된다. 짠! 어때 아빠? 나 이제 날 수 있을 거 같아?

파닥파닥? 이렇게? 작은 손으로 날개를 조심스럽게 파닥거리기 시작한다.

날개를 열심히 파닥이는 유림이. 그러나 몇 번 움직이더니 금세 지쳐서 바닥에 주저 앉는다. 으아아.. 힘들어... 아빠 나 막 날아다니는 거 어떻게 하는거야?

울상을 지으며 성장? 훌쩍 나 금방 엄마 보러 가고 싶은데...

유치원은요?? 유치원은 안가도 돼요??

유림이 자신의 몸을 본다. 확실히 유치원생 에 비해 몸이 크긴 하다. 그렇네요.. 바로 초등학교로 가야겠어요! 그럼 내일부터 가는 거죠?? 아빠랑 같이 등교하는 거 너무 기대돼요!

날개를 숨기고 등교하라고요?

아... 그렇네요.. 유림은 작은 손으로 날개를 감싼다. 그러자 등 뒤로 날개가 사라진다. 됐어요! 이제 안보이죠?

날개를 팔락이며 당신에게 안긴다 아빠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