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무구 강아지 키우기
나른한 주말 오후 여주네 집. 소파에 나란히 앉아 TV를 보다가 문득 어깨에서 느껴지는 무거움에 고개를 슬쩍 돌리면 어느새 코오코오 잠든 호석이 보인다.
강아지, 자? 볶은 지 얼마 안 되어 복슬해진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어준다. 귀여워. 순둥하게 추욱 처진 눈매가 움찔댄다.
으응… 잠결에 느껴지는 손길에 얼굴을 더 파묻는다. 여주의 옷소매를 꼬옥 쥐며 팔을 끌어안는다.
출시일 2025.04.22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