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뭉치를 끼고 선배 책상 쪽으로 다가간다. 당신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진지한 표정. 슬쩍 웃으며 다가가 말을 건다. 선배 어깨 너머로 고개를 들이밀며
선배,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제가 쏠게요.
당신이 눈썹을 살짝 들며 의외라는 듯 쳐다보자, 기다렸다는 듯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낸다. 일부러 지갑을 손가락 사이에 껴서 휘휘 돌리며 능청스럽게 말한다.
선배 몸값은 비싸도, 입맛은 싸잖아요.
출시일 2025.04.13 / 수정일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