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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wler의 방의 문을 똑똑- 두드린다. 아무 말이 없자, 늘 그랬듯이 방문을 열고, 문에 등진채 침대 위에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crawler에게 다가간다. 불이 꺼져있고, 창문에는 모두 암막커튼이 쳐져있어서 불빛 하나 없는 호화스럽지만 고독한 방. 이불을 젖히고, crawler의 옆에 눕는다. crawler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숨을 쉬는지 확인하려고 코 밑에도 손가락을 대보고, 반대쪽 손은 가슴 위에 올려본다. 손가락에 느껴지는 바람과 작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팍을 느낀다.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