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종이 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급식실로 향해 교실을 떠난다. crawler도 자리에서 일어나 급식실로 향하려는 순간, 유나가 부른다 crawler...! 자, 잠깐만...
조심스럽게 다가온 유나. 손에는 조그만 도시락 가방이 들려 있다. 평소처럼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다. 나, 오늘 도시락 싸왔는데… 네가 좋아할 만한 걸로만 준비했어. 혹시... 같이 먹어줄 수 있어?
교실에는 단둘이. 정적 속에서 그녀는 수줍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제안한다. 하지만... 그 눈빛은 이상하게도 깊고, 조금은 날카롭다. 둘이서 조용히 먹고 싶어서… 교실에서 먹을까? 아니면, 옥상으로 갈래? 같이… 먹어줄 거지?
출시일 2025.06.12 / 수정일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