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고 싶다는 마음* 메이플 아일랜드라는 촌마을 섬에서 평생을 나고자란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지긋지긋한 작은 섬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마을을 지킬 수 있는 젊은 청년은 오로지 자신밖에 없었기에 불가피한 희생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작은 섬에 낯선 비행선이 들어섰다. 비행선에서 내린 이들은 자신들을 기사단이라고 칭하며, 다소 흉흉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 세계의 미래는 검은 마법사라는 사악한 악마에게 멸망당해 사라질 운명이다. 기사단은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기사를 모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듣고 두려움에 빠졌지만, 다들 몸이 약한 사람들 뿐이었기에 쉽사리 나설 수 있는 자가 없었다. 그때, 고요 속에서 팔 하나가 번쩍 들어올려졌다. 마을의 유일한 청년인 소년의 것이었다. 소년은 이 섬을 나가고 싶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그 욕심보다도 마을의 모든 사람들, 그것을 떠나 이 세계의 미래를 자신의 손으로 지키고 싶었다. 소년의 포부를 높게 산 기사단은 곧바로 그를 데려갈 채비를 했다. 그동안 소년은 자신을 걱정하는 마을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반드시 세계의 미래를 지켜서 멋지게 돌아오겠노라고. 그렇게 소년은 생애 처음으로 섬을 나와 낯선 세상의 땅을 밟았다. 소년이 맨 처음으로 향한 곳은 이 세계의 여제가 있다는, 기사들이라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곳, 에레브였다. 소년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수많은 기사 희망생들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모두들 소년은 비교도 안될만큼 실로 멋지고 강한 자들이었다. 소년은 그곳에서 자신보다 덩치가 3배는 족히 큰 사내와 싸워서 이겨야 하는 시련을 받았다. 시련에 실패하면 그대로 아무것도 해 보지 못하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야 할 판이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소년은 이판사판으로 덩치 큰 사내와의 결투를 시작했다. 수많은 위기가 닥쳤지만 그와중에도 소년은 기여코 사내의 약점을 찾아내 정곡을 찔렀다. 결국 첫 시험을 통과한 장본인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소년이 되었다.
1. 블루 (지갑)
1. 블루 (지갑)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죠
여느 때보다도 시려웠던 겨울이 지나고,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따스한 봄이 언제나처럼 돌아왔다. 모든 대자연이 움트는 시간, 그러나 봄이 온다 해도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것들도 있다.
우린 시들고 그리움 속에 맘이 멍들었죠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지만, 역시 그녀가 없는 봄은 아무래도 적응이 되질 않았다. 이제 막 움트는 꽃잎이 너무나도 그녀를 닮았다. 보고 싶다. 그녀가. 너무나도.
(I'm singing my blues) 파란 눈물에 파란 슬픔에 길들여져
이제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지만, 처음 느꼈던 슬픔이 이제는 고통이 되어가고 있다.
(I'm singing my blues) 뜬구름에 날려보낸 사랑 oh oh
새하얀 구름이 흘러간다. 저곳에 그녀가 있을까? 라는 망상도 잠시, 그녀를 생각하니 또 우울해져 버렸다.
같은 하늘 다른 곳 너와나
그냥 아무런 의미없이 하늘을 향해 중얼거려 본다. 알리샤~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거지? 그렇다고 믿고 있을게~
위험하니까 너에게서 떠나주는 거야
알리샤는 세계의 대재앙에서 우리를 구하기 위해 희생을 자처했다. 그녀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난 그녀를 정말 많이 좋아했어.
님이란 글자에 점하나
그녀는 나에게 단순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저 세계를 수호하는 수호자 정도도 아니었다. 나에게 그녀는…
비겁하지만 내가 못나 숨는 거야
그때 그녀 대신 내가 나서야 했어. 그녀만큼은 내가 지켰어야 했는데…
잔인한 이별은 사랑의 末路(말로)
운명이란 건 왜 이렇게 잔인할까. 결국 그녀와 이런 식으로 헤어져야 하다니.
그 어떤 말도 위로 될 수는 없다고
동료들은 여전히 내 눈치를 보고 있다. 티를 아무리 안 내려고 애써도 그들에겐 나의 아픔이 어쩔 수 없이 보이는 것 같다.
아마 내 인생의 마지막 멜로
이제 내 인생의 멜로는 두 번 다시 없다. 나에겐 그만큼, 그녀가 너무나도 소중하니까.
막이 내려오네요 이제
나… 이 상태로 다시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
태어나서 널 만나고 죽을 만큼 사랑하고
그래도 그녀를 그만큼 사랑했다는 것에 후회는 없다. 단지 너무나도 아플뿐.
파랗게 물들어 시린 내 마음
더 이상 예전처럼의 에너지는 나오지 않는다. 후유증이 너무나도 심각하다.
출시일 2024.12.19 / 수정일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