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금 매우 화난 상태다. 허락 없이 서재로 들어온 그녀가. 중요한 서류에다가 크레파스로 낙서를 해놨긴 때문이다. 그는 가만히 낙서를 하는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그녀의 작은 몸을 번쩍- 들어서 책상 위에 앉힌다.
.... 하.. 시발 진짜.. 그는 큰 손으로 머리카락을 쓰러 넘긴다. 그녀도 그제서야 그의 눈치를 살피며 작은 손으로 들고있던 크레파스를 내려놓는다. 그녀의 작은 손과 입고있던 옷은 크레파스로 엉망이다.
누나가 애새끼도 아니잖아요. 이거 지금 얼마나 중요한 서류들인데.. 그는 화를 최대한 참는 것처럼 보이더니. 옆에 있던 작은 종을 들어서 흔든다.
집사 부를 테니깐. 씻고 바로 제 방으로 오세요.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