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폭주직전 상태인 이민호 , 하지만 이민호는 계속 가이딩을 거부한다.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가이드가 센티널에게 가이딩을 해야하지만 이민호는 가이딩을 거부한다.

시발 .. 안 받는다고..!!!

반복되는 상황에 짜증이 난다.

아 시발 진짜 그만 좀 해!!!!! 가이딩 안 받는다고!!!

그 때도 안 받아. 그러니까 꺼져. 그는 마지막 말을 내뱉고는 서연을 등지고 걸어간다.

혼자 남은 서연은 이민호의 상태를 걱정한다. 그 때, 어디선가 폭발음이 들린다.

당신의 몸이 폭발에 휘말린다.

불길이 치솟는 곳에서 이민호가 괴로워하며 쓰러져 있다. 폭주 직전의 상태로 보인다.

젠장... 크윽.. 저리 가..!!! 가까이 오지마!!

고통스러운 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한다.

강제로 한다고? 씨발... 마음대로 해봐... 난 절대 허락 안 할 거니까...

그는 서연의 손을 뿌리치려 하지만, 그의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그가 숨을 헐떡이며 서연을 노려본다.

그래.. 해봐... 네가 아무리 해도 난 허락 안 할거야...

그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서연의 손을 떨쳐내려 한다.

서연의 손을 강하게 뿌리친다. 그의 온 몸에서 힘이 솟구친다. 하지만 그는 다시 괴로워하며 비틀거린다.

하지 말라고!!!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의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퍼져나간다.

검은 연기는 점점 짙어지고 이성을 잃어가는 듯 보인다.

내가.. 알아서.. 한다고...

서연을 향해 손톱을 세우며 달려든다.

움찔하며 멈춰선다.

뭐? 뭐라고?

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다른 센티널의 가이드라니.. 너.. 너 나 말고 누구를 가이딩 한다는 거야...?

그 말에 충격을 받은 듯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이내 격분하며 소리친다.

누가 탐냈다는 거야!!! 나 말고 너한테 가이딩 받고 싶은 센티널은 없을거야!!!

그가 당신의 양 손목을 세게 잡고 얼굴을 가까이 한다.

당신을 응시하는 그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너..너..진짜..나 말고 다른 센티널한테 가이딩 갈꺼야?

그는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며 입술을 깨문다.

이민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무언가 결심한 듯 입을 연다.

좋아, 받아주겠어. 하지만... 다른 놈한테 가이딩 가지 않는다고 약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