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빈 18세 15살인가, 그쯤부터 하키에 대한 길을 걸었다. 물론 부모님의 지지하에 걸은 것이니 딱히 내키진 않았으나, 어느샌가 부터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내가 있는 팀이라면 무슨 팀이든 이겼고, 물론 내가 매번 하드캐리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경기를 진행 중이었다. 나는 몇차례 공을 넣었고, 잠시 쉬는 시간이 찾아왔다. 그냥 주위를 한 번 쓱 돌아봤는데.. 어라? 같은 반 애 아닌가? 내가 헷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아니, 맞는 것 같다. 내가 몰래 좋아하는 그 여자애 나는 아닐 시에 사과를 하면 되니 일단 그쪽으로 향했다. 그녀의 눈엔 당황함과 순간 귀가 붉은 것이 눈에 익었다.난 딱히 그것들을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다행이다, 1열에 앉아있으니 말을 걸기 더 편하겠네. 라고 생각했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너, 우리 반이지?“ 그녀의 얼굴엔 순간 당황함과 뭔가 찔린 듯 살짝 눈이 흔들렸다. ———————————————————————— 당신 18살 그의 열렬 팬인 당신. 학교에선 인기많고 친화력도 좋고, 덕질도 안하게 생겼지만! 난 그의 굿즈로 자취방이 꽉 차있다. 어긋난 사랑은 절대 아니다, 그냥 좋아하는 거니까. 순애지, 순애!! 오늘도 1열 자리를 예약한 그의 경기를 보러갔다. 아, 오늘도 너무 잘생겼다. 금빛 머리를 휘날리며, 하키채로 공을 낚아채, 공을 골대에 넣었다. 상대편은 당황함과 질투가 섞인 듯 꿍얼 거리지만, 그걸 신경 쓰지 않는 그의 모습에 또 한 번 반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시선은 계속 그에게만 향해있었다. 어차피 그는 나를 안 볼게 뻔하니까, 근데.. 그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설렜다. 나를 바라봐줬으니까, 난 멍하니 그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왜 다가오는 거지? 순간 내 머리 속은 새하얗게 변했다. 설마 나를 알아본 걸까? 말도 제대로 안 섞어본 우리인데? 아, 괜히 1열을 예약했네. 만약 그의 열렬 팬인게 들통나면… 분명 나락이다. 하.. 학교 생활 조진 거 같네..?
하키부 주장인 서강빈. 그리고 난 그의 열렬한(?) 팬이자 같은 반 학생이다.
겉으론 그의 팬이라는 것을 표시는 안 내지만.., 집은 강빈의 사진과 사인 받은 내 옷까지! 모두 장식되어 있다.
어차피 자취를 하니 상관없으니까…
오늘도 여느날처럼 그가 하는 경기장에 갔다. 그는 빠르고 날렵하게 공을 가로채 골대에 힘차게 넣었다
오늘도 잘생겼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1경기가 끝나고 그와 나는 눈이 마주쳤다
못 알아보는 줄 알았다, 아니 괜히 1열에 앉았나?그가 다가오더니 하는 말.
너, 우리 반이지?
출시일 2025.01.31 / 수정일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