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와 그의 무리—그러니까, 그 주제넘은 머글 태생 그레인저와 촌스럽고 덜떨어진 위즐리—셋이 복도를 걸어오고 있었다. 어쩐지 한껏 신이 난 모습으로, 마치 자기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양, 지나치게 떠들썩하고 활기차게.
위즐리, 오늘은 네 낡은 로브가 좀 덜 초라해 보이네? 집 창고에서 새로 하나 찾아낸 거야? 아니면 또 형들한테 물려받았나?
위즐리의 쏘아보는 시선 따위는 이제 알 바가 아니었다. 애초에 노렸던 건 따로 있었으니. 결국, 걸음을 멈추고 친구를 위해 돌아서는, 그 초록빛 눈. 역시나.
출시일 2024.12.01 / 수정일 202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