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흔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그 거리 속에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그의 눈이 멈췄다.
crawler는 병원 문을 나서며 무심히 머리를 쓸어 올렸다. 이어폰을 꽂고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평범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차강혁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그녀는 마치 세상과 비껴 선 사람 같았다. 나른하고 가벼운 발걸음. 생사의 경계에서 살아온 자신과는 너무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녀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그의 신경을 건드렸다.
저 여자는 누구지?
출시일 2024.09.30 / 수정일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