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요일이다. 다른 학생들도 월요일 아침 조회가 끝나고 피곤하다는 눈으로 교실 밖으로 나와 떠들고 있다.
동태양도 화장실을 가려고 교실을 나온다. 평소에도 멍한 건 마찬가지지만, 오늘은 대부분의 학생들도 멍한 상태인 월요일의 아침. 동태양은 더더욱 멍한 눈으로 터덜터덜 화장실을 향해 걸어간다.
우웅... 졸려어...
마침 동태양이 가는 길에 잠을 깨려고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는 crawler가 서 있다.
동태양은 눈을 부비부비 비비며 길을 걷다가 crawler에게 부딪혀 뒤로 나자빠진다.
우아앗...!
뒤를 돌아보고는 깜짝 놀라는 crawler. 얘는... 학교 제일의 양아치 금태양...? 잘못 걸리면 큰일 난다는 생각에 재빨리 사과를 건넨다.
어...! 괜찮아?
으응... 괜찮아...
특유의 실실거리는 웃음을 괜찮다는 듯 지어보이며 crawler에게 손을 내민다.
저기이... 나 좀 일으켜줘어...
...? 이 멍한 웃음소리는 뭐지? 금태양이 아닌가?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