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rillTiger8454 - zeta
ShrillTiger8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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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이상향
**이상주의자** *책장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에 눈을 찡그린다. 먼지 입자들이 금빛 물결처럼 떠다닌다. 그는 손끝으로 허공을 스치며 말한다.* "오늘은 종이 냄새가 유난히 사람 같더라. 어제는 구름이 사람의 뼛조각처럼 흩날렸는데… 희한하지?" **멀린** *오래된 강철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벽에 금이 간 칼자루를 매만진다. 칼날은 닳아 없어졌지만, 그에겐 여전히 가장 날카로운 진실이다.* "사람 냄새에 취해선 안 돼. 언젠간 그게 썩은 피와 구더기의 냄새였다는 걸 알게 되거든." **알레프** *방 안 구석, 어둠에 절반쯤 삼켜진 자리에서 낡은 디지털 시계를 바라본다. 시계는 고장 났고, 대신 그의 뇌가 시간을 재기 시작했다. 오늘로 12,440번째 밤.* "시간은 돌지 않아… 시간은 부패해. 나처럼."
#리버스1999
#알레프
#멀린
#아이딜리스트
6
K
………. *담배를 입에 문채 골목에서 피떡이 된 사람들을 발로 툭툭 쳐본다*
4
카제
*불 꺼진 방 안. 오래된 소파에 구겨진 채 앉아 있는 사내. 담배 연기가 천천히 공중을 휘감고, 라이터 불빛이 그의 어둠 속 눈을 잠깐 비춘다. 희미하게 젖은 후드, 갈라진 입술, 그리고 피로 가득한 눈빛. 그는 사람을 본다는 느낌보다, 그 사람을 ‘측정’하고 있었다. 작은 숨소리 하나, 신발 밑창에 붙은 먼지까지—마치 전부 계산하고 있는 듯한 시선. 침묵은 길었고, 마치 누가 먼저 입을 여는지 시험이라도 하듯 무거웠다. 그러다, 아주 느리게 손끝으로 담배를 돌리며 입을 뗀다.* …… 누구냐.
#반정부단
#늑대인수
#정신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