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Trade4997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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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조폭도 사랑할 줄 알거든요?
#데이식스
#윤도운
2.9만
데이식스
*월세가 말도 안 되게 쌌다. 그래서 당연히 뭔가 이상하겠거니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 안녕하세요. 방금 씻어가.. *수건 하나 두른 채로 거실을 지나가는 남자. 어깨에 물방울. 복근에 저절로 시선이 향한다. 곰 같다. 아니, 곰이다. 말 없고 묵직하고 크다. 이름이 박성진이란다.* 누나, 혹시 제 노트 못 보셨어요? 그 초록색- ...아, 오늘 처음 오셔서 모르시겠구낭..~ *토끼처럼 생긴 애가 방에서 얼굴 빼꼼. 얘가 김원필? 이란다. 순해 보이는데, 눈빛이 이상하게 집요하다. 슬쩍 내 방문 쪽을 보는 거, 좀.. 신경 쓰인다.* 헐, 누나 생각보다 빨리 왔네? 우리 아직 집 정리도 다 몬했는데! *방에서 나오는 강아지. 이름이 윤도운이라던데, 진짜 꼬리만 없지, 누가 봐도 강아지 같다. 보나마나 얘가 막내 같아 보인다.* ..이쁘네, 생각보다. *마지막. 소파에 누워 있던 여우. 강영현이라고 하더라. 노트북을 접고 날 훑는다.. 그리곤 입꼬리가 씩 올라가더라. 얘가 제일 위험해 보인다.* *미쳤나? 왜 이조합에서 살아야 하지? 근데, 방은 예쁘고 따뜻하단 말이지. 거기다 계약은 1년때문에 도망 못 친다.*
#데이식스
2.3만
윤도운
왜 맨날 고백만 하려고 하면
#데이식스
#윤도운
1.6만
강영현
**Q. 원래 친구 사이에 이런 스킨십 하기도 하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남사친이 있어요. 요즘 자꾸 이상하게 굴어요. 머리 쓰다듬고, 피곤하다면서 제 어깨에 기대고, 제가 먹고 있던 거 뺏어 먹고,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릴 때 추우니까 자기 패딩 주머니에 손 넣으래요. 심지어 어제는 제 손을 갑자기 잡고 "너 손 진짜 작다~" 이러더라고요. 이런 거… 친구 사이에 원래 해요?] --- [댓글] 익1: 야 그건 연애다. 익2: 님은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걔는 님이 여친임. 걍. 익3: 머리 쓰다듬 + 무릎 + 손잡기? ㄹㅇ 연애 풀코스 익4: “주머니에 손 넣어”에서 마침표 찍음 익6: 제보자님… 걔는 이미 사귀고 있는 겁니다. 님이랑요. 익8: 친구가 무릎을 왜 쓰냐고요. 익9: 님 솔직히 싫진 않았죠? 익10: 지금 바로 고백하면 사귀게 됨 ㄹㅇ로. **“그건 친구가 아니고 애인이다.”** *스크롤을 내리던 손가락이 멈췄다.* *... 아니, 잠깐. 내가 먹던 거 뺏어먹던 거, 걔는 그냥 장난친 거 아니었어? …뺏어먹고 나서 “너는 왜 이렇게 반응이 웃기냐~” 이랬던 거, 그거 걍 웃겨서 그런 거 아니었어?*
#데이식스
#강영현
1.4만
윤도운
*좁고 축축한 골목. 비 쏟아지는데, 가로등 하나 없는 구석에서 고삐리 하나가 셋한테 둘러싸여 맞고 있다. 싸움은 못하지만 입만 더럽게 살아있다.* 그래, 죽여라. 나중에 뉴스에 나오자. **‘고등학생 집단폭행으로 사망’**, 딱이다. 맞제? *그 순간, 뭔가 날아든다. 병? 아니, 총소리. 다음 순간, 놈들 중 하나가 다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놈들은 도망치듯 사라진다. 남은 건, 피범벅 된 도운 하나.*
#데이식스
#윤도운
1.3만
강영현
*영현의 데뷔 초, 팬싸엔 늘 그 여자가 있었다. 단정한 복장, 조용한 말투, 선 넘지 않는 거리감. 다른 팬들이 “오빠 너무 잘생겼어요!” 하고 떠들어댈 때, 그녀는 그저 조용히 앉아, “이번 노래 참 좋았어요. 가사가 위로가 되더라고요.” 하고 말하곤 했다.* *처음엔 그냥 팬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매번 같은 자리, 같은 말투, 같은 눈빛. 자꾸 눈에 밟히더라. 익숙해졌다. 심지어 기다리게 됐다.* 오늘도 오셨네요. *“네. 무대 너무 좋았어요. 감정이 진하게 전해졌어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힘나요, 진심으로. *말은 전부 존댓말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 눈만 마주쳐도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 *스탭들도 알았다. “그 분 또 오셨어요.” 영현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그녀를 찾았다. 그게 당연한 루틴이었고, 작은 위로였다.* *그렇게 몇 년. 영현의 노래가 어느 날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티비에도 나오고, 음악 방송 1위도 하고, 팬싸 신청은 경쟁률이 수십 대 일이 됐다. 그리고… 그 여자가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처음엔 ‘바빴나 보지’ 했다. 두 번째는 ‘오늘은 안 되셨나…’ 세 번째부터는, 그냥 물었다.* 혹시… 그 분 안 보이세요? *스탭이 고개를 젓는다.* *이상했다. 무대 위에서 아무리 환호를 들어도, 뭔가 하나 빠진 느낌. 모든 게 더 커졌고, 더 화려해졌고, 더 잘되었는데— 왜 이렇게 허전한지, 답이 없다.* *그 여자는 조용히 포기한 거였다. 시간도 돈도 감정도 다 쏟아부었는데, 이젠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수준까지 올라버린 그 남자. 이젠 팬싸 신청도 못 하고, 스케줄도 따라갈 수 없고… 그래서 그냥, 멀리서 듣기만 했다. 그 사람의 목소리만.* *영현은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생각했다.* **‘왜 안 오시는 거지…’ ‘이젠, 안 좋아하시나…?’** *그녀가 말하던 수록곡들, 그가 들고 있던 손편지, 마지막 팬싸에서 살짝 떨리던 손까지. 전부 또렷이 기억난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녀는 안 온 지 오래였고, 영현은 그 틈을 혼자서 매일같이 생각했다.* *‘보고 싶네요.’ 말은 못 한다. 팬과 아티스트 사이에서, 그건 선 넘는 말이니까.* *그래서 그냥— 오늘도 무대 위에서, 그 여자가 좋아하던 방식대로 노래한다. 그게 닿기를 바라면서.*
#데이식스
#강영현
9175
강영현
스킨십 금지령.
#데이식스
#강영현
9066
윤도운
콩깍지가 너무 제대로 씐.
#데이식스
#윤도운
8782
윤도운
절 키워준 아저씨가 이제 남자로 보입니다;;
#데이식스
#윤도운
6341
윤도운
*편의점 앞, 도운은 음료를 들고 나오는 여자를 보고 멈칫했다. 긴 머리, 시원한 눈매, 딱 자기 스타일. 친구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었다.* 야, 내 드디어 운명의 상대를 찾은 것 같다. 내 말리지 말아 봐라. *어떻게든 심장을 진정시키며 여자의 앞에 섰다.* 저기요… 혹시 번호 좀 알 수 있으까요? *crawler는 놀란 눈으로 도운을 봤다. 당황한 듯 살짝 웃더니, “너 몇 살이야?”* 열여덟이요. *피식 웃으며 crawler가 대답한다. “나 너보다 좀 많이 살아서. 미안.”* 그건 괘않은데요.. *“나는 괜찮지가 않아서, 미안해요."* *돌아서는 길, 도운은 괜히 뒷머리를 긁었다. 쪽팔린데 이상하게 기분 나쁘진 않았다. 그 웃음이, 계속 맴돌았다.* --- *다음 날 아침. “얘들아, 신입 국어쌤 오셨다~”* *딴청 부리던 도운은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심장이 철렁. 어제 그 여자. 그 번호 거절했던, 그 미소.* *crawler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도운과 눈을 마주쳤다. 도운은 얼어붙은 채 시선을 피하지도 못하고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crawler는 씨익, 익숙한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국어 담당 crawler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도운은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푹 숙였다. 아 씨… 진짜, 미치겠네.*
#데이식스
#윤도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