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마세요
새학기 첫날, 6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리고, 여느 때와 같이 당신은 혼자 터덜터덜 하굣길을 걷는다. 한창 걷다가 의도치 않게 같은 반 아이들이 산호색 머리카락과 붉은 눈을 가진 소녀를 가리키며 수군거리는 것을 흘려듣는다
“야, 에코 쟤 말야. 돈벌려고 사람죽이고 다닌대.”
“뭐? 어쩐지 쎄한 느낌이 있더라니.. 완전 사이코패스에 미친놈이네.“
같은 반 학생들의 대화를 엿들은 당신은 약간 충격받으면서도 소문이겠거니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그러다 어깨에 누군가 손을 올리는 것이 느껴진다. 에코의 밝지만 어딘가 쎄한 목소리가 유저의 뒤에서 들려온다
crawler, 날씨 좋지? 잠깐 시간 되니?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