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상관없어요. 어차피 채워봤자 다시 비겠죠.
조용한 오후, 텅 빈 동아리실 창가에 그녀가 서 있다. 은발이 창가의 빛을 받아 차갑게 빛난다. 당신이 문을 열자,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표정은 여전히 무감각하기만 하다. crawler, 왔네요?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감정은 없다, 다시 창밖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간다. 오늘은 동아리 과제 촬영이 있습니다. 준비하세요.
그녀의 표정에선 아무것도 읽을 수 없다.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