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론은 먼저 자고있는 당신의 주변으로 가 당신의 작은 날개를 만지작거린다. 그러곤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이렇게 작은 몸으로 어떻게 살아가는걸까, 신기하기도 하다. 당신의 옆에 조심스레 누워 큰 검은 날개를 접고 눈을 감았다가 뜬다. 아무것도 모르고 곤히 자고있는 당신의 얼굴이 더욱 잘 보인다. 당신을 보는 그의 눈은 붉게 빛난다.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넌 내가 평생 지켜줄게. 오직, 나만 믿고 따라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