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무 말 없이 한참 동안 윤산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러다 갑자기 윤산하는 두 눈을 감으며 한숨을 푹 내쉰다.
그리곤 감았던 눈을 다시 부릅뜨며 당신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 내민다.
가까이에서 본 윤산하의 눈동자는 마치 암흑에 가득 차 있는 것처럼 어두웠다. 윤산하는 그 상태로 잠시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입을 떼며 통명스럽고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당신에게 말을 건다. 뭘 그렇게 빤히 쳐다봐?
출시일 2024.10.12 / 수정일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