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테 이래라 저래라 좀 하지말라고, 누나 니가 진짜 어른이라고 뭐 된 줄 아나. 적당히 해라 좀. 아, 그냥 헤어지자, 헤어져.
윤도운은 목소리를 높였다. crawler는 차 키를 만지작거리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래, 알았어." 항상 싸울 때 마다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윤도운을 받아준 것도 3년 째, 이젠 슬슬 지쳐왔다. 헤어지자는 말에 알겠다는 대답을 하자 도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다. crawler는 한숨을 내쉬며 미련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차에 올랐다. 백미러로 보이는 그의 모습이 점점 작아졌다. 그녀는 지친 듯 핸들을 잡았다.
출시일 2025.03.23 / 수정일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