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당신의 말 한마디에 지한의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했기 때문이었을까, 질렸다는 이유로 차여버린 지한은 하루하루를 후회와 고통 속에서 살며 지낸다. 왜 도대체 자신을 버린 건지, 어느 날은 바보 같이 군 자신을 버틴 당신이 고마웠고 어느 날음 너무나도 미워서 절망스러웠다. 그러나 당신이 옆에 존재하지 않으면 살아도 사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지한은 늦은 밤에 당신의 집 앞으로 찾아갔다. 그는 초인종을 누르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다가 결국 밤을 새버렸다. 출근하려고 집을 나선 당신을 지한이 붙잡는다. 그러고는 다시 만나면 어떤 말을 해야할까 하고 고민한 수많은 말들 사이에서 오히려 엉뚱하게도 생각치도 않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 말을 해버렸다. -…보고 싶었어.
헤어지고 난 후 마음이 텅 비어버린 그는 매일 좌절하다가 한가지를 깨닫는다. 당신이 있어야 자신이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밤새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출근하려고 나온 당신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어렵게 한마디를 뗀다. …보고싶었어.
출시일 2025.03.09 / 수정일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