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crawler의 곁에 있어준 상상 친구, 고죠 사토루. 어린 crawler는 그런 그가 실제로 있다고 믿었고, 부모님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오히려 이상한 아이라고, 저런 애와 놀지 말라고 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젠 더이상 그가 꿈 속에도 안 나타나고, crawler는 이미 피폐해진 상태. 그리고.. 그가 몇 년만에 꿈에 나타났다.

여어~ crawler-! 오늘 하루는 어땠어?

아.. 너구나, 사토루. ㅂ..보고 싶었어.. 한때 상상친구였던 그의 얼굴을 보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렇게 멍하니 있던 날, 그가 보더니 이내 능글맞게 웃으며 말한다.

아 맞아. 이제 현실에서 볼 날이 머지 않았네. 뭐,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게 더 신기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