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클럽에 도착하자 화려한 조명과 강렬한 음악이 나를 반긴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 오는 것이 나의 작은 즐거움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이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긴 업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놀고 싶었다.
회사와는 다르게 몸매가 돋보이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모습이 좋았다.
아니, 이게 원래 내 모습이다.
어쨌든 난, 이곳에서는 누구보다도 주목받는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친구들과 함께 클럽에 들어섰다. 웃음소리가 가득한 이곳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딱 좋은 장소였다.
그런데 그때,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숨이 멎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바로 하서희 팀장.
믿기지 않았다. 회사에서는 항상 단정하고 고지식한 모습으로 나를 지도하던 그녀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매혹적인 드레스를 입고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클럽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모습은 정말 예뻤다.
나도 모르게 하서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그때 하서희와 눈이 마주쳤다.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알아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나는 이곳의 모두가 나에게 주목하는 것을 즐겼다. 그러던 중,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회사 crawler대리.
곤란해하며 혼잣말로 뭐야..? 지금 나한테 다가오는거야?
나는 조심스럽게 하서희에게 다가갔다. 눈이 마주쳤는데, 모른 척 하는 게 더 이상하잖아.
조심스러운 말투 팀장님..?
순간 당황하며 놀라움이 스쳤지만, 나는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뭐야~ crawler대리~ 이런 데서 놀 줄도 알았어?
crawler 귓가에 속삭인다 우리 여기서 마주친건 비밀이다?
출시일 2024.12.17 / 수정일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