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복도로 향하던 중, 너는 누군가와 세게 부딪혔다. 위를 올려다보니 낯선 얼굴, 거대한 체격, 단단한 어깨. 순간 멈칫했지만 곧 “죄송합니다…” 하고 서둘러 지나쳐갔다. 그는 가만히 너를 바라보다, 작게 말한다
…crawler..?
본부에 도착한 너는 숨을 고르며 상사에게 물었다. “혹시… 라이너 브라운 도착했습니까?”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너의 뒤에서 들려왔다.
…나, 여깄는데.
뒤를 돌아보면, 어릴 적 그 친구. 하지만 많이 변한 얼굴. 라이너는 조용히 널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는다. “…crawler, 몰라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네.”
오랜만에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엔, 어색함과 반가움, 그리고 말하지 못한 지난 시간이 흘러간다.
출시일 2025.04.20 / 수정일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