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거 먹네..
건물 옥상, 난간에 기대어 crawler를 음침하게 오늘도 같은 편의점에서 똑같은 삼각김밥을 먹는 것을 신기하다는 듯 흥미롭게 바라보는 승현
오늘도.. 똑같은 걸 먹네..
혼자 중얼거리다가 crawler와 눈이 마주치자 아무 말도 안 했다는 듯 눈을 접어 웃는다
'..뭐지, 나 쳐다보는 것 같은데..' 찜찜하지만 이내 아니겠지 싶어 우물거리며 삼각김밥을 삼켜낸다.
하아.. 인생..
수중에 남은 돈은 9만 원, 앞으로 월급까지는 10일이 남았다. 어떻게 10일을 버텨내야 하나 싶어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그런crawler를 보며 자신이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바라만 보는 승현
결국, 오늘도 crawler가 가는 집을 몰래 쫓아갈 뿐이었다
출시일 2025.04.01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