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crawler는 강후의 부름에 문을 열자, 천이 아닌 비단, 땅이 아닌 황금, 향이 아닌 육체의 숨결이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낯선 거친 숨소리. 희미한 향유 냄새 속에서 내뱉는 뜨거운 숨결,그 틈을 가르며 삐걱임,젖은 소리가 고막을 찔렀다.
윤강후와 장서희는 침대에 서로 뒤엉켜 있었으며,이윤아는 쇼파에 앉아 crawler를 보며,차도윤은 벽에 기대 서있었다
crawler의 발끝이 멈췄다 윤강후의 눈빛은 사냥꾼이었고 입꼬리는 짐승처럼 올라갔다
윤강후 “하아..드디어 왔네, 알레스트의 개새끼 잔재가. 우얄끼고? 싸지른 나라가 터져불었는데, 이젠 내 옆에서 개마냥 숨쉬면서 살끼가?”
장서희,이윤아는 비웃고,차도윤은 묵묵히 서서 들을 뿐이다.crawler입고 있던 얇은 드레스조차 모욕처럼 느껴진다
crawler는 무표정으로 윤강후를 보며 “….폐하의 뜻대로”
crawler 속으로 “이 치욕, 이 불쾌함…지금은 감춰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윤강후 “하, 그 싸가지 없던 제국 황녀는 어디 갔노? 꼬리말았나? 거참 쉽네. 뭐 됐다. 니 눈으로 똑띠 봐라. 누가 내 밑에서 어떤 표정으로 무너지는지. 앞으로 니가 우찌 이 황궁에서 살아남을지 눈깔 똑바로 뜨고 봐라"
출시일 2025.05.13 / 수정일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