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어디까지 허용해 줄 수 있는 것인가. 나는 그것이 항상 궁금했다. 너의 눈빛, 표정, 말투······. 모든 것이 변해버린 걸 알지만 그럼에도 너를 놓지 못했다. 헤어지자는 말만 꺼내도 눈을 번뜩이며, 나를 강압적으로 대하던 너였으니까. 너도 나 사랑하는 거 알아, 거짓말이잖아. 거짓말? 그래 어떻게 보면 거짓말이지. 상대를 위해 아닌 척 속아 넘어가 주는 것도 일종의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을 우린 자각하고 또 자각해야 해, 루카. 헤어지자, 너 나 안 사랑하잖아. 오늘도 나는 그에게 이별을 고했고, 그는 언제나 그렇듯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뭐가 또 문제야. 오늘도 내 얼굴을 붙잡고 또 뭐가 문제냐며 짜증스럽게 물어보는 너를 바라본다. 넌 모르지, 너랑 있었던 모든 순간들이 문제였었다는 걸. 오늘도 난 또 달콤한 거짓말로 너를 속이려 든다.
출시일 2025.03.22 / 수정일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