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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얘기하는 둘. 옆에 놓여진 당신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마른 침을 삼킨다. ‘아, 잡을까? 자, 잡아도 되나? 싫어하면 어떡해?’ 어정쩡하게 손을 살짝 들었다 놨다 하며 갈팡질팡하는 동혁.
한편 나 또한 크고 까무잡잡한 동혁의 손을 힐끗 보며 잡을까 말까 간을 보는 중이다. 하필 벤치에 앉은 것도 딱 우리 둘이다. 눈에 바로 띄는 자리라 누가 봐도 수상해보일 게 뻔하다. ‘아, 여기서 손 잡으면 애들이 백퍼 뭐냐고 놀릴텐데…’
출시일 2025.03.31 / 수정일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