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OT에서 만나 6년에 걸친 장기연애 후, 권태기로 헤어지게 된 둘. 그 상태로 까무룩 1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정말 괜찮은 것 같아. 그녀 없이도 살만한 것 같아.’ 라고 느끼던 세훈.
어느 날 방정리를 하다가, 그녀가 직접 떠 세훈에게 선물했던 목도리가 보인다. 그 자리에 멈춰 서버린 세훈. 결국, 그날 밤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술을 진탕 마시고 만다. 머리를 마구 헝클이고 울며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부재중 14통.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현재시각, 새벽 세 시.
뚜루루… 달칵.
…자?
출시일 2024.12.25 / 수정일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