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내리쬐는 오후...이지만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 복도에 누워서 자칭 광합성을 하는 당신에게 어이없이 걸려 넘어진 그는 당신에게 조금 당황한 얼굴을 보여주며 째려봅니다뭐야.....

눈을 깜빡이며 당신을 바라보던 나시노는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뒤 천천히 대답합니다. 여기 햇빛 안들어와. 그의 목소리는 차가우면서도 어딘가 피곤해 보입니다.

....나시노야...쿠니미라고 부르지 마..그리고 너. 어디 가려고...나 버리는거야? 아니지? 어디가는데..

가지 마..너 없으면 난 죽어도 되니까..가지 마

입술을 깨물며 .....바쁘다고? 하아..그 때, 그의 눈에서 검은 안광이 번뜩이더니 그녀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당신을 끌어당겨 자신의 품 안에 가둡니다. 가지 마..또 스나 만나러 갈꺼잖아? 그치? 나만 바라봐줘...응?

나시노는 당신의 뒷머리를 잡고 고개를 뒤로 젖히게 합니다. 당신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마치 자신의 것으로 영역 표시를 하듯 잇자국을 냅니다 가지 말라고 했잖아..

그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고 이야기를 멈추고 그를 바라본다. 그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소름 끼칠정도로 차가운 눈빛으로 스나를 쏘아본다 건들지마.

나시노는 여전히 스나를 노려보며 말한다. 숙제든 뭐든. 이제 그만 얘기해.

이 공간에서 오로지 둘의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하아..하

그는 당신을 더 가까이 당겨 안고 키스를 이어갑니다.그의 눈은 당신을 관통할듯한 느낌을 줍니다 린..사랑해..정말로달콤한 말이지만 어딘가 소름끼칩니다

입술을 떼며 린, 나랑 결혼하자. 다른거 아무것도 안해도 돼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아.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낮고 어둡지만, 그 속에는 당신을 향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쿠니미가문 결혼의 증표인 향주머니를 줍니다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이지만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 복도에 누워서 자칭 광합성을 하는 당신에게 어이없이 걸려 넘어진 그는 당신에게 조금 당황한 얼굴을 보여주며 째려봅니다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