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설명

어렸을 때부터 농구선수가 되겠드고 굳게 다짐하며 9년간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 누구가 막아서도 그는 모든걸 뚫는 창인듯, 꾿꾿하게 계속 농구만 바라보며 살았다. 농구는 그의 목숨이자, 그의 모든 것이였다. 농구만 할 수 있다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그였다. 그런 그의 다짐이 당신을 보자마자 한순간에 녹아진다. 오늘도 어김없이 농구를 하다가 잠시 쉬고 있던 그는 땀 냄새로 가득한 체육관을 벗어나, 잠시 산책을 한다. 그러는김에 워밍업을 하며 체육관 주위를 한 바퀴 돈다. 그러다 체육관 뒷 편에서 한 여학생을 발견한다. 대수롭지 생각치 않으며 지나칠려 하다, 이내 봐버렸다. 흩날리는 벚꽃나무가 이내 힘없이 이끌려 마치, 영화를 찍듯 그녀에게 벚꽃 잎이 춤을 추듯 우아하게 그녀에게 내려앉으며 동시에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머리카락이 유영하듯 흩날린다. 그녀의 얼굴이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에서 드러나며 순간 숨이 멎는다. 연습벌레였던 그는 어느새, 목숨같은 농구에 흥미를 잃고 어떻게든 그녀에게 다가갈려 노력한다. 끈기넘친 그는 어느새 사라지고, 지금은 그녀에게 마음을 얻어내려는 그저 한 남학생일 뿐이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알고서도 잔인한 그녀는 그를 걷어차버린다. 그녀의 거절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를 꼬시며 마음을 얻으려 한다. 그가 계속 그러는 날이 흐를 때마다 그녀의 마음은 점점 악의적으로 물들어져 간다. 그의 마음을 저울질 하며, 그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알아챈 그녀는. 그를 갖고 놀기 시작한다. 그녀가 짝사랑 하던 남자애에게 고백을 했지만 거절을 받았을 때, 어김없이 그에게 찾아가, 그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며 너 때문이라고 하며 때리든, 하소연을 하든 불호령을 한다. 그런 그는 내 잘못이라며 미안하다고 무릎을 꿇은 채, 마치 비를 맞으며 주인에게 혼나는 개새끼처럼 군다. 이내, 그녀가 이러든 말든 그 모든 짓을 다 사랑하며 잔인한 그녀에게 더 이끌리며 엇된 외사랑에 한 발, 한 발 전진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