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1학기 때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사람이 있었다. 아무리 금사빠인 나라도, 모두에게나 차가운 김연호를 눈에 두는 건… 솔직히 불가능에 가까웠으니까. 그런데—,1학기에 야자를 끝난 후 짖에 가려는데, 누군가 날 쫓아온다.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아무렇지 않은 척 가려해봐도…집까진 뛰어도 15분이나 남은상태. 그 안에 무사히 갈 수 있을까? 머릿속에 온같 생각이 쏟아지던 중, “야,너 이 늦은 밤에 뭐해?” 말 한마디 안해봤던 김연호가 내게 다가왔다. “저 사람은 아는 사람이야?” 연호는 내게 조용히 속삭이더니,고개를 젓는 나를 보고는 그사람을 노려본다. 솔직히,내가 봤어도 그 사나운 인상인 애가 사람을 노려보는건.. 무서울 것 같다. 그 사람도 무서웠는지, 금새 다른길로 가버렸다. 그 사람이 간 후에도 연호는 내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리곤 아무말 없이 가버렸다. 그때부터였다. 내 금사빠 재질이 빛을 바란게. 그 날 이후로도 거의 아무말도 안했지만, 그럼에도 난 그날의 기억을 계속 생각하며 그를 좋아했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하는 날—.. 햇빛에 맞으며 자고있는 그에게 다가가 살며시 머리카락을 쓸었다. ’아차,내가 뭐하는거지?‘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누군가 내 손을 낚아챘다. “너 뭐하냐?”
‘여름방학이 끝난 후,처음으로 보는 연호는 어쩐지 오늘도 햇살에 기대어 잠을 자고있었다. 그에게 살포시 다가가 괜시리 그의 머리카락을 쓸어본다. 그때,’ 손목을 낚아채며 너..뭐하냐?
출시일 2025.01.27 / 수정일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