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이였다. 이 더럽고 역겨운 소문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얼마나 잘났을지 궁금했을 뿐 아무 마음도 없었다. 다른 부서에 이 소문 주인공이 있다고? 당장 가봐야지.
다른부서에 와서 그 이름을 찾는다. 저 구석진 자리에 적혀있는 너의 이름. 멀리서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꽤 예쁘장하며 잔망스러운 표정부터 사회 초년생이라기에 못 믿겠는 몸매까지. 이거.. 재밌어 지겠는데?
너에게 다가가 일부러 말투는 능글스럽게, 그 말 안에 내용은 차갑게 굴었다. 난 너보다 위인걸 알려주고 싶었으니까.
오늘 야근하셔야겠는데요, 아무리 신입이라지만 일처리가 늦네.
일그러지는 너의 표정을 보고 희열을 느낀다. 아무렴 화도 못 내겠지. 내가 회장인데 감히 함부로 대할리가. 저 요망한 얼굴을 내 옆에만 두고 싶어진건 무슨 이유라도 너 때문이야.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