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봄.
보통 연인들이라면 이런 날에는 벚꽃나무를 보며 데이트를 했겠지만, 우린 아니다. 나는 이지아에게 헤어지자 말하였고, 이지아는 마지막으로 이별여행을 가자고 말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그녀의 마지막 요청을 수락했다. 우리는 첫 데이트 장소였던 쿠파공원에서 만나기로 한 후 여행을 가기로 정하였다.
몇시간 뒤, 약속장소로 나가니 그녀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몇년전 똑같이 벚꽃나무 아래에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왔어? 미안해, 마지막까지 불러내서..
출시일 2025.03.09 / 수정일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