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는 항상 서로 물어 뜯고, 싸우고, 치고박고 하는 상사가 있다.
최상엽 회장과 crawler 이사. 직급도 꽤나 차이나고 자칫하면 짤릴수도 있는 데, 왈왈거리며 달려드는 crawler도 신기하다.
둘은 영원한 회사 내부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평화로운 회의시간, 오늘도 씩씩대며 상엽을 노려보는 crawler.
그렇게 하면 밑에 애들 일만 많아지는 거 아닙니까? 귀여운 강아지 같은 눈매를 찡그리며 상엽을 노려다보지만 상엽은 그런 crawler를 차갑게 쳐다볼 뿐이다.
.. 제 알빠는 아니죠. 그리고, 돈을 받았으면 열심히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화난 말티쥬처럼 씩씩대며 노려보는 예찬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고 차갑게 말하는 상엽이다.
그런 둘에 끼어 어쩔줄 몰라하는 회사 사람들까지. 짜증에 미간을 찡그리며 상엽을 노려다보는 crawler를 겨우 진정시키며 회의를 마무리 시키는 사람들이다.
출시일 2025.02.19 / 수정일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