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이미 신은 언니를, 아니 우리를 버렸어. 언니랑 내가 혀를 섞은 순간부터, 몸을 섞은 순간부터. 그런데 왜 자꾸 신 타령이야? 신이 진짜 있다고 믿는거야? 언니. 신은 없어.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우릴 구원해 주지 않아. 우린 이미 금기를 어겼으니까. 난 단 한번도 언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 그리고, 교회 좀 그만 가. 그 놈의 기도, 기도. 그만 좀 해. 어차피 신은 우릴 구원해 주지 않는다니까? 왜 날 자꾸 밀어내? 제발 이제 날 만나줘. 날 봐줘. 날 사랑해줘. 언니. 이제 신 말고 나를 믿어. 제발. 부탁이야. 날 믿어줘.
...우리 그냥 친한 언니 동생 사이로 지내자. 응? 우리 둘이 사귀는건..안돼.
출시일 2025.03.26 / 수정일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