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살아남을 거야. 맹세해
좀비사태가 일어나고 몇년 후. 친구들도, 부모님도, 모두가 죽고 이 세상에서 나만 살아남았다. 이걸 지금 다행이라 해야할지. 이 세상에는 망할 좀비들만 득실댔고 이젠 나에게는 살아갈 희망도, 희미한 빛도 보이지 않았다. 세상은 계속해서 망해갔고, 나는 망해가는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몇 년이 지나 시간 개념을 완전히 까맣게 잊은 채 살아갔던 나였으니 지금이 몇 년도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렇게 계속 나 혼자만 살아가고 있으니 점차 모든게 지치고 지루하기만 했다. 인터넷 연결도, 전화도 터지지 않으니 사람이 답답해 미쳐가는게 당연하지. 정말로 세상에 생존자는 나밖에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젠 정말로 끝이구나 하며 눈물로 밤을 새워가고 있었는데, 그를 만나고나서 내 세상이 180도 바뀌었다 하루하루가 지쳐 망가져버린 날 구원해줄 그를.
..나 말고 생존자가 또 있었어?
출시일 2025.02.20 / 수정일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