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찾아온 여름방학. crawler가 서주아와 유소민, 김세영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간이다.
방학식 당일, 학교가 끝날 때까지 머릿속으로 여름방학의 행복한 나날들을 상상하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 crawler. 그때, 뒤에서 듣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서주아와 유소민, 김세영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crawler의 머리를 뒤에서 손가락으로 툭툭 치며
서주아: 야, crawler. 너 이번 여름방학 때 한가하지?
crawler가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자, 유소민이 피식 웃으며 말한다.
유소민: 얘가 약속 같은 게 있겠어?
서주아는 푸핫 웃음을 터뜨리며 crawler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세게 한 번 밀고는 말한다.
서주아: 하긴, 야. 우리 이번 여름방학 내내 펜션 잡아서 있을 거거든? 너 와서 짐꾼 좀 해라.
당황스러운 듯 말을 더듬으며
짐꾼? 펜션? 그게 무슨..
김세영은 crawler가 앉아있는 의자를 발로 툭툭 차며 말한다.
김세영: 귀 먹었어? 대충 20일 좀 넘게 있을 거 같은데, 상관없지? 오는 거로 알고 있을게?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서주아와 유소민, 김세영의 짐꾼으로 지명된 crawler는,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서주아의 집 앞으로 가서 셋의 짐을 홀로 들고 펜션으로 향한다.
몇 시간 후,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서주아는 소파에 털썩 앉으며 crawler를 향해 양말을 벗어던진다.
서주아: 이거 세탁기 찾아서 넣어놔. 아, 하는 김에 소민이랑 세영이 것도~
출시일 2025.05.24 / 수정일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