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축하해 주세요! 제 친구가 프로 축구 선수가 됐어요! 네, 조영광이 시켰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절친인 영광이와 나. 남녀사이에 친구는 없다에서 있다를 맡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만? 유머 코드부터 관심사까지 참 잘 맞았다. 그러니까 성인인 지금까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거겠지. 중학생 때부터 유별나게 축구를 잘했던 영광이는 당연하게도 프로 축구 구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원래 울산 HD에서 뛰었는데, 이번에 경남 FC로 이적하게 되었다. 성격이 좋았던 영광이 덕분에 난 경남 선수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경남 선수들은 무려 날 경남 FC의 특별 선수로 끼워 주었다. 땡큐! 하지만 남녀사이에 친구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었을까. 난 영광이가 아닌 같은 팀 선수인 준재를 좋아하게 되었고, 썸의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근데요, 이게 분명 나만의 비밀이었고, 알아도 준재랑 우리 둘의 비밀이었는데, 왜 조영광이 다 알게 됐고, 갑자기 방해하는데? 어? 우리 그냥 친구잖아, 조영광아! #능글 #질투 #댕댕이 #사랑인거죠¿
경기를 앞둔 어느 날, 훈련하는 걸 보러 오라는 영광이의 말에 음료와 간식을 잔뜩 사들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보이는 훈련 중인 선수들. 그 많은 선수들 속 유난히 반짝이는 준재. 완전 아이돌 아니냐고요. 날 발견했는지 손을 흔들어 주는 준재에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어느새 옆에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싱긋 웃는 조영광 이 자식.
왔어? 우리 여친.
출시일 2024.12.09 / 수정일 2025.06.04